누리호 4차 발사가 11월 27일 새벽 1시에 진행됩니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가 민간기업 주도로 처음 진행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습니다. 주 탑재 위성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이며, 총 12기의 부탑재 위성이 함께 실립니다. 이번 발사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목차
- 누리호 4차 발사 일정 및 개요
- 발사 준비 현황 — 기상 변수와 기술 점검
- 민간이 주도하는 첫 발사: 한화의 역할
- 탑재 위성과 과학 임무
- 부탑재 위성 12기 — 국내 민간·대학의 참여 확대
-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누리호
- 향후 발사 계획과 대한민국 우주 비전
1. 누리호 4차 발사 일정 및 개요
누리호 4차 발사는 오는 11월 27일 00시 54분~01시 14분 사이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2023년 5월 25일 3차 발사 이후 2년 반 만의 도전으로, 이번 발사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민간 주도의 첫 상업적 발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KSLV-II)로, 1.5톤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700km)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 발사 준비 현황 — 기상 변수와 기술 점검
25일 오후 1시 36분,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됐습니다. 현재 전기·공조 시스템과 발사체 신호 점검을 완료했으며, 기밀 점검과 유공압 연결 작업은 26일 오전 중 완료 예정입니다.
다만, 고흥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일정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항우연은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상 상황, 추진제 충전 여부, 궤도 충돌 가능성 등을 최종 검토 후 발사 시간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만약 일정이 변경될 경우 11월 28일~12월 4일 사이 예비일이 확보돼 있습니다.
3. 민간이 주도하는 첫 발사: 한화의 역할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부터 조립, 운용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첫 민간 발사입니다. 기존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중심이 되어 한화가 조력하는 구조였지만, 이번 발사부터는 기술이 한화로 완전 이전되어 ‘민간 우주 시대(New Space Era)’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한국형 우주 산업이 정부 중심 → 민간 상용화 모델로 이행하는 분기점이 됩니다. 한화는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상업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4. 탑재 위성과 과학 임무
누리호 4차의 주 탑재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입니다. 이 위성은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 우주 자기장 측정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하며, 이를 위해 태양동기궤도(600km) 에 진입해야 합니다.
이 궤도에 정확히 접근할 수 있는 시점이 새벽 1시 전후이기 때문에, 발사 시각도 이 시간대에 맞춰 설정되었습니다.
5. 부탑재 위성 12기 — 국내 민간·대학의 참여 확대
이번 발사에는 총 15기의 탑재체(주 3 + 부 12) 가 실립니다. 이는 3차 발사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주목할 점은 부탑재 위성 12기 모두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 한림대 ‘바이오캐비닛’ → 무중력 상태에서 줄기세포로 인체 조직을 3D 프린팅하는 실험
- KAIST ‘아이엠맵(IMMAP)’ → 플라스마가 위성 통신에 미치는 영향 분석
- 한국천문연구원 ‘로키츠(LOKITZ)’ → 우주용 카메라로 오로라 촬영 및 태양활동 분석
- ETRI ‘에트리샛(ETRISAT)’ → 해양 센서 부표 데이터를 위성을 통해 지상으로 송신
이번 발사로 전체 탑재 중량은 1,040kg에 달해, 누리호의 탑재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6.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누리호
누리호 4차 발사는 단순히 과학 실험을 위한 발사가 아니라, “상업적 발사 서비스”의 본격 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제 한화는 ‘발사체 체계종합기업(System Integrator)’으로서 우주 배송(로켓 배송) 역할을 맡게 되며, 다른 기업과 대학이 만든 위성을 궤도에 올려주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 시장을 개척한 것과 유사한 흐름으로, 한국이 본격적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체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7. 향후 발사 계획과 대한민국 우주 비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는 5차 발사(2026년 예정) 및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본격 착수합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3~4톤급 탑재체를 심우주로 보내는 능력을 목표로 하며, 향후 달 궤도 진입과 심우주 탐사 미션에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6년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국형 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정책 로드맵을 추진 중입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대한민국 우주개발사에서 첫 번째 ‘민간 주도’ 발사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한화의 참여로 산업 생태계가 다층화되고,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이 함께 우주 실험에 참여하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로켓을 쏘는 나라”를 넘어, 우주를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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