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소희와 백하나가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상대로 106분간 이어진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한국 여자복식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2 부산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입니다.
특히 이소희-백하나는 불과 한 달 전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같은 중국 조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세계선수권 31년 만의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24년 만의 정상까지 연이어 만들어내면서 한국 여자복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첫 게임 내주고 뒤집은 106분 결승전
이소희-백하나 조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이었습니다. 세계 정상급 여자복식 조끼리 맞붙은 만큼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는데요.
1게임에서는 어느 한쪽도 쉽게 달아나지 못했습니다. 듀스가 거듭된 끝에 이소희-백하나는 26-28로 아쉽게 첫 게임을 내줬습니다. 한 게임만 더 빼앗기면 은메달에 머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선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게임에서는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긴 랠리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21-18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요. 마지막 3게임에서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중요한 순간 이소희의 공격과 백하나의 네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다시 21-18로 승리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1, 세부 점수는 26-28, 21-18, 21-18이었습니다. 경기 시간만 106분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한국 여자복식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번 금메달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국 여자복식이 오랫동안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마지막 여자복식 금메달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라경민-이경원이 우승했을 때였습니다.
이후 여러 정상급 선수들이 도전했지만 금메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소희와 백하나 역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는데요.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이소희-백하나는 세계 1위 중국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24년 동안 이어진 기다림을 끝냈습니다. 항저우에서 남았던 아쉬움을 직접 금메달로 바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같은 중국 조를 꺾었다
이소희-백하나와 류성수-탄닝의 인연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 열린 2026 BWF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두 조가 맞붙었습니다.
당시 이소희-백하나는 류성수-탄닝을 2-0, 21-15 21-15로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여자복식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이었는데요.
세계선수권에서는 비교적 깔끔한 2-0 승리를 거뒀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1게임을 먼저 내준 뒤 두 게임을 연속으로 가져오는 역전승을 만들었습니다. 큰 무대의 결승에서 연이어 세계랭킹 1위 조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소희-백하나의 최근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 이소희 누구? 나이·키·소속팀
이소희는 1994년 6월 14일생으로 2026년 기준 만 32세입니다. 키는 171cm이며 현재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백하나 역시 같은 팀 소속이라 실업팀과 국가대표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이소희는 오랫동안 한국 여자복식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한 선수입니다. 여러 파트너와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백하나와 조를 이룬 이후에는 세계 최정상급 복식 선수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열고 있는데요.
특히 후위에서 강한 스매시와 공격을 구사하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키 171cm에서 나오는 긴 리치와 빠른 공격 전환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오랜 국제대회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 운영 능력도 이소희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소희와 백하나가 강한 이유
여자복식은 단순히 두 명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종목은 아닙니다. 전위와 후위의 역할 분담, 수비 전환, 로테이션과 랠리 운영까지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러한 부분에서 균형이 뛰어난 조합입니다. 이소희가 후위에서 강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한다면 백하나는 전위에서 빠르게 셔틀콕을 처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수비 상황에서는 두 선수 모두 긴 랠리를 버틸 수 있는 안정감을 보여주는데요.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이런 장점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첫 게임을 내줬음에도 조급해하지 않았고 2게임부터 수비와 공격 템포를 다시 조절했습니다. 결국 3게임까지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세계 1위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세계선수권과 AG를 모두 제패한 의미
이소희와 백하나는 불과 한 달 사이 한국 여자복식의 오래된 기록 두 개를 새로 썼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1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24년 만에 여자복식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두 대회의 결승 상대가 모두 세계 1위 류성수-탄닝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 아시안게임에서는 2-1로 승리하면서 서로 다른 흐름의 경기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32세의 베테랑 이소희는 오랜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전성기를 증명했습니다. 여기에 백하나와의 안정적인 호흡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여자복식 정상 경쟁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이소희와 백하나.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두 선수가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어떤 기록을 더 만들어갈지도 한국 배드민턴 팬들이 지켜볼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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